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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최대주주 호텔롯데 등은 당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롯데렌탈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어피너티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양측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매물로 나온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은 약 60.67%로, 현재 롯데렌탈은 △호텔롯데(37.80%) △부산롯데호텔(22.83%)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에서 롯데렌탈이 2조5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매물로 나온 지분에 해당하는 가격은 1조원 중반대로, 업계 1위라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적용한 밸류다.
어피너티가 롯데렌탈을 인수하면 지난 6월 인수한 SK렌터카와 함께 국내 렌터카 시장 1위와 2위 업체를 모두 손에 넣게 된다.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은 21%, SK렌터카는 15%에 달해 도합 36%에 이르는 시장 지배력을 갖는다.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호텔롯데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매물로 내놓은 배경에는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 및 화학 부문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이로 인해 그룹 전반의 어려움이 심화되자, 롯데렌탈 매각 대금을 활용해 최근 적자 전환한 호텔롯데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