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상은행, 작년 애플보다 돈 더 벌었다

신정은 기자I 2015.07.12 16:58:39

포춘 `2015 중국 500대 기업` 발표…공상은행 순익 1위

(출처=포춘)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최대 국유은행 공상은행(ICBC)이 지난해 미국 애플보다 더 돈을 많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 경화시보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이 최근 발표한 ‘2015 중국 500대 기업’ 순위를 인용해 공상은행의 순이익이 애플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포춘 집계 결과 공상은행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6588억9200만위안(약 120조원)으로 4위에 그쳤지만 순익은 2758억1100만위안(약 50조원)으로 전체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자 미국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의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애플의 2014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395억1000만달러(약 44조원)를 기록했다.

중국 국유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높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은 지난해 평균 2000만위안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 순위에서 1위에 오른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 시노펙(中國石化·SINOPEC)은 같은 기간 474억위안을 벌어들여 순이익으로는 10위에 불과했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CNPC)와 중국건축(中國建築) 역시 순익으로 따지면 6위와 23위에 그쳤다.

한편 2015 중국 500대 기업의 총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5% 증가한 30조4000억위안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기업은 모두 53곳으로 완다상업부동산이 51위에, 알리바바가 8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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