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 그림자에 의해 달이 가려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월식은 보름달일 때 일어나는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달 궤도와 지구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달이 보름달이라고 하더라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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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그림자는 그림자의 중심지역에 있어 태양빛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본그림자와 주변부에 있는 반그림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달이 반그림자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반영월식이 시작되고, 이때 달 모양은 그대로인채 미세하게 어두워집니다. 지구 본 그림자에 달 일부가 들어가면 부분월식(부분식)이 발생하고, 달 전부가 들어가면 개기월식(개기식)이 나타납니다. 개기월식 때 달이 검붉게 보이기 때문에 종종 ‘블러드문’이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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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분월식은 29일 오전 4시 34분 30초에 시작해 달이 지구 그림자에 최대로 가려지는 최대식이 5시 14분 6초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때 달의 고도가 약 19도로 높지 않아 서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습니다. 종료 시점은 오전 5시 53분 36초입니다. 이번 월식은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니며,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이게 된다”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25년 9월 8일에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