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후손찾기' 통해 하희옥 독립운동가,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김관용 기자I 2021.03.02 09:35:08

유족의 미확인으로 서훈 및 국립묘지 안장 어려워
최근 후손 찾아 공원묘지에서 국립묘지로 이장

독립유공자 하희옥 선생 (출처=국가보훈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2일 독립운동가 하희옥 선생의 유해를 이장해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5묘역에 안장한다고 밝혔다.

하희옥 선생은 그동안 유족이 확인되지 않아 표창 서훈과 국립묘지 안장이 어려웠지만, 최근 언론보도와 보훈처의 후손 찾기 등으로 국립묘지 이장이 결정됐다.

선생은 1890년 평안남도 용강 출생으로 1914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 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 아크론, 뉴욕, 시카고 지방회에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됐다.

2015년 대통령 표창 추서 당시 유족이 확인되지 않아 표창 전수와 선생의 묘소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1978년 용인 공원묘지에 하희옥 선생이 안장됐다는 사실이 파악됐고, 이에 보훈처는 선생의 후손을 찾았다.

이를 통해 보훈처는 선생의 공적과 관련된 흥사단 및 시카고 한인회 등을 통해 자료와 증언을 확보하고 국내 제적등본 조회 등을 거쳐 선생의 후손 확인을 완료했다. 이후 국내에 거주하는 유족대표 외손녀 김하주 씨의 요청으로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보관하고 있던 선생의 대통령 표창도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후손 중 최고 연장자인 외손녀 김영주 씨에게 LA총영사관을 통해 전수됐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한 후손 찾기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