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41%의 득표율을 거둔 것을 두고는 “국민의힘에서는 그게 마치 자기들을 지지하는 국민의 투표 성향이라고 보는데 나는 절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의 지지를 위해서 던진 표라는 것은 지난주에 갤럽(한국갤럽)에서 발표한 21% 수준밖에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3위로 고배를 마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3차 토론에서 말실수를 해서 많은 지탄도 받고 본인도 후회하는 상황을 겪고도 8% 이상의 지지도, 한 300만 표 가까운 지지 세력을 확보하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정치적인 활동을 제대로 반성하고 새롭게 당을 정비하면, 새로운 개혁신당의 대표로 나타날 것”이라며 “계속 당을 쇄신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 내표에 송언석 후보가 선출되면서 일각에선 ‘전당대회 출마설’이 돌고 있는 한 전 대표의 등판이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송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주류들이 쇄신책을 통해 ‘탄핵의 강’을 건널 경우 한 전 대표의 존재감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 한 전 대표 외에도 당권 후보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원님들의 견해가 많다. 다만 실무적으로 소요되는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