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은 빌 밀러는 양 팀이 신청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8차례 챌린지에서 한 번도 판정을 지키지 못했다. 신시내티가 3차례, 시카고가 5차례 챌린지를 신청해 모두 판정이 뒤집혔다. 경기는 신시내티가 10-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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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9회까지 판정 7개가 추가로 뒤집혔다. 번복된 8개 가운데 밀러 주심이 처음 스트라이크로 선언한 공은 2개뿐이었다. 나머지 6개는 볼로 판정했다.
시카고 포수 카슨 켈리가 혼자 네 차례 챌린지에 성공했다. 신시내티 포수 호세 트레비노도 두 차례 판정을 바로잡았다. 타자 가운데는 신시내티의 살 스튜어트와 시카고의 스즈키 세이야가 각각 한 차례씩 성공했다.
ABS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탭투챌린지닷컴’에 따르면 8차례 도전이 전부 뒤집힌 것은 올 시즌 MLB가 ABS 챌린지 제도를 전면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한 경기 최다 번복 기록은 클린트 본드락 심판이 갖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애슬레틱스전에서 16차례 도전 중 11번 판정을 번복당했다.
밀러 심판이 평소 오심을 쏟아내는 인물은 아니다. 올 시즌 누적 판정 번복 횟수는 70개로 전체 심판 중 아홉째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경험도 기계의 힘을 이기지 못했다.
다만 신시내티 타자 스튜어트는 “타자는 자기 스트라이크존만 알면 되지만 심판은 키가 다른 모든 선수의 존을 판단해야 한다”며 “심판들은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밀러 주심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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