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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쉬허젠 베이징시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인원에 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기존 ‘14+7’ 의학 관찰 조치를 엄격하게 실시한다는 기초에 건강 모니터링을 7일 추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정부는 지난 5일 입국자들에 대한 ‘14+7’ 조치를 발표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 격리 기간인 14일이 지난 후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격리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현재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입국하려면 14일동안 지정된 시설에서 집중 격리를 마친 후 나머지 7일은 자택 또는 호텔에서 건강 모니터링을 받아야한다. 이 기간에는 각종 모임 등에 참석할 수 없는게 원칙이지만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아예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자택 내 자가격리 동안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나 동거인도 출근을 제한하기도 한다.
베이징시 당국은 ‘14+7’ 조치를 구체화한 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또 7일 간 건강모니터링을 요구하는 ‘14+7+7’조치를 꺼낸 것이다. 다만 이 기간에도 외출이 제한되는 지에 대해선 자세히 발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입국해야 하는 기업인과 교민 등에 대한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입국하려면 입국 전 PCR(핵산) 검사와 혈청검사를 각각 받아야하고, 입국 후에는 입국시, 격리시작 3일차, 7일차, 14일차, 21일차 등 5번에 걸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집중 격리가 해제되는 14일차와 추가 건강모니터링이 해제되는 7일차에는 분변 샘플 및 사용 시설 검체 검사까지 더해졌다.
베이징에 거주중인 교민 A씨는 “직원들의 입국 비자를 위한 초청장 발급이 이제는 거의 중단됐다”며 “집중 격리 후 받아주는 호텔도 찾기 어려운데다 검사항목도 너무 늘어났다. 사실상 입국을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