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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7만달러대 후퇴…금리 부담에 청산 봇물 [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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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I 2026.05.18 08:24:48

美 국채금리 4.5% 돌파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24시간 청산 규모 5.8억달러 기록…95% 롱 포지션
금리 인하 기대 후퇴하며 8만달러 회복 동력 약화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대로 더 밀려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지자,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롱 포지션도 대거 청산됐다.

(사진=코인마켓캡)
18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4% 떨어진 7만788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11일) 8만2000달러 선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다시 7만7000~7만8000달러 박스권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02% 오르며 2181달러선에서, 엑스알피(XRP)는 0.57% 떨어진 1.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거시 환경 변화가 있다. 최근 미국 물가 지표와 유가 상승, 지정학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약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5%를 넘어서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136포인트(p) 오른 4.595%에 마감했다. 이날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0.115p 오른 5.128%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고 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이 없는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8만달러 위에서 지탱했던 시장 기대 역시 향후 금리 인하와 유동성 완화 가능성에 기반하고 있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대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이 먼저 흔들리고 있다.

실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청산 추적 플랫폼 코인글래스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청산 규모는 5억81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이 5억5200만달러로 전체의 약 95%를 차지했다. 반면 숏 포지션 청산은 28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 관련 청산이 1억8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더리움이 1억51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다. 최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8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레버리지를 활용한 롱 포지션이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 하지만 미국 물가 상승 우려와 국채금리 급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손실 구간에 들어간 레버리지 롱 포지션도 연쇄적으로 강제 청산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청산 물량이 추가 매도로 이어지면서 하락 압력을 더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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