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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이 늘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경찰 차벽과 바리게이트 등을 밀며 도로 진입을 시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아현역에서 마포경찰서에 이르는 약 1km 구간 10개 차로를 모두 점거했다. 이들은 “위조 공문”, “불법 체포”, “즉각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의 과격 행위도 있었다. 이날 오전에는 법원 정문 앞에서 드러누운 지지자들을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경찰관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어 오후 5시 26분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법원 내부로 침입했다가 건조물침입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 끌려가면서 “빨갱이를 처단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6시에는 남성 14명과 여성 2명이 월담을 시도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이 이들을 한 곳에 집합시키는 과정에서 남성 1명이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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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직접 법리관계, 증거관계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적시한 ‘재범 위험성’을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재범이라는 게 계엄을 다시 2차, 3차 한다는 것”이라며 “국회의 해제 의결 요구가 있자마자 바로 군을 철수시켰다. 2, 3차 계엄을 할 것 같으면 군을 철수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속영장 발부시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들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서부지법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