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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는 4개의 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는데, 그 중 하나가 송 감독이 한화이글스 투수 시절 썼던 번호 ‘21’이다. 송 감독은 이 후보 연설 직전 자신의 영구결번이 적힌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전달했고, 이 후보는 그 자리에서 유니폼 단추를 처음부터 끝까지 야무지게 채우며 입은 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후보는 이날 과거 자신이 야구 글러브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던 중 다쳐 팔이 휘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그는 “야구를 너무 좋아했지만 (팔이 다쳐서) 할 수가 없었다”며 “한때 고교야구를 보러 많이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을 할 때 경남 창원을 연고지로 둔 NC다이노스를 유치하려고 노력했었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성남시장 되고 난 다음 국민을 통합하는데 스포츠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째로 야구단을 유치하려고 했다”며 “결국 실패했다”고 밝혔다. 대신 이 후보는 이어 성남일화를 인수해 성남FC로 만들어 도시를 통합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성남FC를 만들었듯이 대통령이 되면 전 세계의 기업을 대한민국으로 불러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한화이글스는) 대전의 사랑을 많이 받는, (대전 시민을) 단합시키는 훌륭한 구단 같다”며 “그 구단의 영구결번 21번 티를 주셨는데 반드시 이겨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전 세계 기업을 대한민국으로 끌어오는 그런 일들을 꼭 하겠다”고 말했다. 유세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 같은 이 후보의 말에 환호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