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근기자] KTF(032390)가 독일의 T-모바일과 손잡고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KTF는 독일 본에 위치한 T-모바일 본사에서 영상전화 글로벌 로밍을 비롯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협력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양사가 합의한 사업협력 추진 분야는 ▲3세대간 영상 로밍 서비스 구현 및 제공 ▲독일 현지에서의 3세대 MMS(멀티미디어 메세징 서비스) 등 공동 런칭 ▲지팡, 도시락, 팝업 등 KTF의 데이터 서비스 노하우 공유 ▲3세대 컨버전스 서비스 공동개발 ▲유무선 결합 서비스 공동개발 등이다.
이들은 특히 오는 23일부터 3세대간 영상전화 로밍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T-모바일은 지난해 4월부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를 제공하고 있고, KTF는 이달안에 WCDMA보다 한단계 진화된 방식인 HSDPA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한국과 독일에 있는 이동전화 사용자가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F는 이번 T-모바일과 협력 추진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간 3세대 서비스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T-모바일이 KTF와 마찬가지로 유선통신 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을 모회사로 두고 있어 유무선 결합 서비스 공동개발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T-모바일은 독일 1위 이동통신 사업자. 독일에서 30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3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 외에도 미국,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 등 6개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93년7월 설립됐고, 유선통신 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이 모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