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신장 기능에 문제를 초래하는 신부전으로 인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6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6년여간 병상에 있었다. 그는 최근까지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에 전념했으나, 신장 기능이 급속히 나빠져 회복이 어려웠던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신부전’은 신장 기능 이상으로 혈액 속의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는 병이다. 발병 시 외관상 드러나는 증세가 없어 조기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전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전신 질환인 당뇨,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고혈압·당뇨병 관리가 필수적이며 지나친 염분 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소염 진통제 같은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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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에는 잦은 폐 질환으로 고생했다. 1999년에는 폐 부근의 림프절에 암세포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유증으로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 증상을 앓기도 했다.
이후에도 폐렴과 호흡기 질환 등으로 입·퇴원을 반복해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 측은 아직 이 회장의 직접적인 사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의 장례는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내에 삼성 선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