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기부 모태펀드는 총 1조원을 출자해 1조 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를 1조원 이상으로 조성한다. 올해부터 인공지능(AI)·기후테크·세컨더리 등 출자분야를 다각화하고 국가별 선호 투자분야를 고려해 특화 운용한다.
다음으로 지방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의 후속조치로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함께 2027년까지 3년간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초기투자 위축을 고려해 창업 초기 분야에 대한 출자 규모도 확대한다. 전년(800억원) 대비 25% 증액한 1000억원을 출자하며 창업 초기 분야가 아닌 펀드도 초기투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한다.
아울러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펀드 규모의 최대 20%에 한해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한시 인정하고 관리보수 체계를 전면 개편해 벤처투자사(VC)의 도전적 투자를 뒷받침한다.
이날 참석한 VC 등은 △퇴직연금 등 새로운 벤처투자 참여주체 유입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바이오 투자 마중물 확대 △국내 VC의 글로벌화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 지원 등을 주문했다. 건의사항은 내부검토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모태펀드 출자사업 및 향후 정책 이행과정에 적극 반영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더딘 내수회복 등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향후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한시 인정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