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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달러 진정·美금리인하 지연…환율 137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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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5.05.29 08:36:13

역외 1370.7원…2.9원 하락 출발 전망
미국·유럽 관세 전쟁 진정에 달러화 반등
연준 ‘스태그플레이션’ 경계, 7월도 ‘동결’ 무게
장중 금통위 결과 주목…변동성 확대 가능성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이탈이 소강상태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지지돼,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0.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9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6.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6.5원)보다는 0.5원 내렸다.

‘셀(Sell) USA’라는 큰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면서 달러가 단기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미국과 항공, 반도체, 철강, 주요 광물 관련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과 EU 간 무역 협상 기대감이 고조됐다. EU 측은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미국에 대한 투자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의 관세 전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그간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반등했다.

또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위험에 대해 기존보다 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준 실무진은 경기침체에 무게를 두는 듯한 경제전망을 제출한 점도 확인됐다.

위원들은 “성장과 고용에 대한 전망이 약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위원회는 어려운 상충관계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연준 실무진은 “실물 활동에 대한 위험은 하방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판단하며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기본 전망만큼이나 크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7.6%로 반영됐다. 전날보다 상승했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8분 기준 100.0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99에서 오른 것이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에 환율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다만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5% 내외 상승하고 있다. 이에 국내증시에서도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 유입도 연장돼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0%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결과에 따라 장중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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