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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접목한 'K스마트팜' 키운다…정부, 육성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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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6.09.10 05: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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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날씨, 스마트팜 뜬다]④
스마트농업법 시행에 '기본계획'도 수립
AI 접목한 '농업·농촌 AX 전략'으로도 진화
현장 적용은 '걸음마' 수준…대량 유통까진 '아직'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는 법·제도를 마련하며 ‘K스마트팜’ 육성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스마트팜 관련 산업이 아직 현장에 확대 적용되진 않아 기존 산지를 대체할 만큼의 생산으로 대규모 유통망을 갖추는 덴 시일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평택시의 한 스마트팜 농장의 모습 (사진=박지애 기자)
경기 평택시의 한 스마트팜 농장의 모습 (사진=박지애 기자)
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스마트농업)이 2024년 7월 시행되면서 스마트팜 성장을 위한 기틀은 마련됐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년)을 수립했다.

제1차 기본계획을 보면 2029년까지 전국 온실 5만 5000헥타르(㏊)의 35%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계화를 진행하는 주요 밭작물 주산지 재배면적의 20%에도 스마트농업 기술 1개 이상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농업 관련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관산업이 집적된 클러스터 조성 △전문교육기관 확대 등을 통한 스마트농업인 육성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K스마트팜 표준모델 구축 등도 추진한다.

특히 스마트농업 전용 모태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개·보수에 필요한 ‘스마트팜 종합자금’도 1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청년을 비롯한 농업인에게 장기 저리로 시설자금을 대출해 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지난 3월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내놓으며 농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단계까지 한 발 더 나아갔다. 중소 농가가 대규모 자본이나 복잡한 설비 없이도 일손을 덜 수 있도록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반복 작업이 필요한 노지엔 AI 솔루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내 수직농업이나 과수 작물, 노지 AI 제어 장비까지 융자 대상에 포함하고 스마트팜 종합자금 규모를 1500억원까지 확대하는 등 정책자금 대상과 기준도 개편했다.

정부의 지원책에도 아직 우리나라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 정부에 따르면 스마트팜 정책 보급 비율은 지난해 기준 17.5%다. 2021년 11.8%에 견줘 높아졌다지만 독일(79%)이나 네덜란드(50%), 미국(27%) 등이 스마트농업 관련 기술을 앞다퉈 도입하는 데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스마트팜 농산물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팜 농산물을 전국적으로 유통하기에는 규모의 경제가 나올 만큼의 물량이 되지 않아 큰 규모 유통 채널에서 취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나 항온·항습 설비 운영에 따른 전기료 부담을 덜어줄 농업용 전력 전용 범위를 확대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농가에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이고 다각적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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