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11월 7일까지 조선 왕실 태실 문화 특별전 ‘태(胎), 왕실의 영원을 기리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2026년 K-뮤지엄 지원사업’으로 부천시립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조선시대 태실의 약 30%가 분포한 대구·경북의 지역적 특성과 왕실 출산·봉안 문화를 유물과 사진, 영상으로 보여준다.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유물은 부천 신생옹주묘역에서 발굴된 백자 태항아리다. 왕녀의 탄생과 태실 조성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대구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성종의 다섯째 딸 경숙옹주로 추정되는 왕녀 합환의 백자 태항아리와 태지석, 영조의 딸 화길옹주의 태항아리도 전시한다. 태항아리의 구조와 봉안 절차, 시대에 따른 형태 변화를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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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태는 원손 시절 성주 선석산 세종대왕자 태실에 봉안됐다가 성주 법림산으로 옮겨졌다. 태실은 1458년 철거돼 현재는 일부 석물만 남아 있다.
이 밖에도 금성대군 태지석과 화의군 도기 태항아리, 분청사기 대접·뚜껑, 영풍군 분청사기 뚜껑 등 지역 박물관이 소장한 태실 유물이 한자리에 나온다. 대구·경북 주요 태실의 현재 모습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탄생, 서로를 잇다’를 시작으로 ‘태, 기록되다’, ‘태실, 탄생의 염원을 새기다’, ‘기억이 머문 자리, 유산이 되다’ 등 4부로 구성됐다.
다음 달 21일 오후 2시에는 이재완 예천박물관장이 ‘대구·경북의 태실 문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문화유적 답사도 별도 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권구 행소박물관장은 “대구·경북은 조선 왕실 태실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살펴보기에 중요한 곳”이라며 “흩어져 있던 출토 유물을 통해 태실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공휴일에도 개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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