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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가 자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중국개발포럼은 오는 22~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며, 최소 12명 이상의 미국 기업 수장들을 포함해 80명의 글로벌 기업 대표·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SCMP는 포럼 개최 이래 가장 많은 글로벌 기업 임원들이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참석이 확인된 미국 기업 수장은 애플의 쿡 CEO,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 시타델 인베스트먼트의 케네스 그리핀 CEO 겸 창립자, 맥킨지의 밥 스턴펠스 회장, 카길의 브라이언 시크스 CEO,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 페덱스의 라제시 수브라마니암 CEO 등이다.
다른 국가에서도 주요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포럼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호주 BHP, 덴마크 머스크, 독일 BMW그룹 및 메르세데스-벤츠, 영국·호주에 본사를 둔 리오 틴토,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한국 SK하이닉스, 영국 HSBC 및 스탠다드차타드, 인도 타타그룹, 싱가포르 테마섹 홀딩스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포럼에 참석하는 해외 기업 수장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만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시 주석이 미 기업인들과 국제 경제기구 수장들, 그 외 여러 단체들과 회동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도 “일부 CEO들이 오는 28일 시 주석을 만날 기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견제 속에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 업무보고에서 지난달 최초 발표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장려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인터넷, 문화 등 서비스업 개방 확대를 시범 추진하고 통신, 의료, 교육 등의 분야로 시범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 기업과 그들의 제품이 중국 정부 조달 과정에서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해외 기업이 중국에 재투자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연간 27% 감소했으며, 올해 1~2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한 1712억위안을 기록했다. 외국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도 올해 1~2월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다. 전체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4.1%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