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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금속 등 제조업 많은 대구…AI 접목해 경제 살릴 것"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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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11 0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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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①]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시민 기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공직사회 만들터
전통 제조업에 AI 결합…로봇·모빌리티·반도체 육성
"민생회복·산업전환 동시 추진해 성과내겠다"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작게는 대구시 행정의 DNA를 바꾸고, 크게는 대구의 산업과 미래 DNA를 바꾸겠습니다. 그 변화가 대구의 성장으로 나타나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두 달여가 지난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이 그리는 대구의 미래는 ‘DNA 업그레이드’로 압축된다. 시민의 요구에 발 빠르게 반응하는 공직사회, 전통 제조업의 강점을 첨단산업으로 연결하는 경제구조, 청년이 떠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로 대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추 시장은 “대구시가 시민들과 고민을 함께 하고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게 행정 신뢰의 첫 걸음”이라며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중심의 행정문화를 정착시킨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밝혔다.

“시민과 멀어진 행정부터 바꾸겠다”

추 시장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대구시 공무원의 DNA’다. 과거 관행을 반복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과 현장에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 이후 꾸준히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가장 큰 요구로 경제 회복과 시정 소통을 꼽았다.

추 시장은 “시민들은 대구를 잘 부탁한다며 응원하면서 ‘경제가 어렵다’, ‘서민들이 살 수 있게 해달라’, ‘아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게 해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시민들과 동떨어져 있고 시장이나 간부공무원을 만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행정 혁신을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과거에 시장이 참석하지 않았던 행사이니 이번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낸다”며 “하지만 상황이 허락하는 한 현장에 더 많이 가겠다고 했고, 과거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지 말라고 권고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도 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현장에 한 번이라도 더 가려는 건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확인된 문제를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의지의 방증이다.

그는 취임 이후 창업기업의 사무실 임대료 연납 방식을 연납과 분할납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파크골프장 주차 불편을 해소 하기 위해 유수지 주차장 개방 시간을 앞당기는 등 생활 불편을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관사 폐지와 의전 축소, 현장 중심의 시정 운영 역시 공직사회의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이다.

추 시장은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는 것이 민선 9기 시정의 중요한 과제”라며 “공직사회가 과거의 관행이나 선례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행정과 산업, 그리고 청년 등 대구의 미래DNA 성장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행정과 산업, 그리고 청년 등 대구의 미래DNA 성장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지역 전통 제조업은 약점이 아닌 ‘첨단산업의 뿌리’

추 시장의 또 다른 역점 추진정책은 대구의 산업 DNA 전환이다.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경제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던 추 시장은 대구 산업 구조의 장점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대구는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기계·금속·부품·섬유 등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다는 점이 경제적 약점”이라면서도 “이 같은 산업 기반이 인공지능(AI)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시대에는 오히려 대구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모면에서는 중소기업이지만 기계·부품, 금속·소재 분야에서 오랫동안 강한 경쟁력을 가진 뿌리기업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미래모빌리티와 로봇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기반이라는 것이다.

특히 AI와의 연계성에 주목했다. 기계·금속·부품 등 대구의 전통 제조업 기반에 AI를 접목하고 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바이오·의료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산업 DNA’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산업DNA 전환의 핵심은 전통 제조업에 AI를 결합하는 ‘AX’(AI 전환)와 ‘피지컬 AI’다. 기계·금속·부품 분야의 제조 역량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에는 국내 유일의 국책 로봇산업 진흥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국내 최대 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있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로봇과 AI 분야 전문인력도 배출되고 있다. 전통 제조업과 첨단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게 추 시장의 판단이다.

추 시장은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대구의 소재·부품 기업도 AI와 로봇 기술을 빠르게 접목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의 AX를 통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배가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민생 회복과 산업 전환 ‘쌍끌이’

추 시장은 장기적인 산업구조 전환에 앞서 당장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기업을 지원하는 민생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대구 차원에서 지역 건설경기를 살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앙정부의 대책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대구시가 할 수 있는 주택·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도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의 핵심 분야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확대하고, 보증료 지원을 비롯한 신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로페이 발행 규모 확대와 대구지역 소비 촉진을 위한 대박세일, 골목상권 페스티벌 등도 추진 대상이다.

추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구조 전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대구 경제의 장기 성장판도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960년 대구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 △행정고시 25회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세계은행(IBRD) 파견 △OECD대표부 공사참사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20·21·22대 국회의원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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