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유치원 소유한' 나경원, 개인적 이해 우선한다고 생각 안해"

이승현 기자I 2018.12.13 10:23:00

13일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강화 특위 기자회견
"한국당, 그 정도 했으면 한유총에서도 감사해 할 것"
특위 "유치원3법 연내 처리해야"..한국당 협조 촉구

더불어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 남인순 위원장과 의원들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3법 연내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치원법과 관련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사립유치원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제1야당 원내대표가 개인적 이해에 우선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법안 처리에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강화 특별위원회 기사회견에서 “나 원내대표가 들어서서 기대반 우려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에) 새 원내대표가 나왔으니 심기일전해서 국민 뜻 따르자는 당론 모아서 유치원3법을 통과시키자고 하는 것”이라며 “다만 나 원내대표가 유치원 사학재단과 개인적 인연이 있다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집안에서 서울 강서구에 있는 사립유치원인 H유치원을 소유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당에 대해서도 “(유치원법 처리 관련해) 시간 끌만큼 끌었고 발목 잡을 만큼 잡았다”며 “그 정도 했으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서도 감사해 할 것이다. 그만하셔도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덕순 한유총 신임이사장에 대해서도 경고를 날렸다. 그는 “이 이사장이 국회 증언한 내용 중 위증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원실에서 검토하고 있고 위증으로 확인되면 교육위 차원에서 별도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견에서 특위 위원들은 “유치원3법 처리 무산의 이면에는 한국당의 심각한 법안통과 방해 행위가 있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한국당은 법안 처리를 가로막지 말고 연내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 나경원 새 원내지도부에 유치원3법 등 민생개혁 입법 처리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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