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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난 조셉 윤(사진)은 “3차례의 전례 없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봤을 때, 트럼프는 북한에 ‘빅 딜’(중요한 인물·big deal)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간 한·미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를 ‘러브 레터’라고 표현하는 등 전형적인 ‘톱 다운’(top-down) 방식의 대북(對北) 접근법을 구사, 북한으로서는 다루기 어렵지 않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윤 전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이 김 위원장을 ‘폭력배’라고 지칭한 점을 거론, “김 위원장에게 지금은 4년 전과 완전히 다른 시기”라며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과거만큼 (미국의) 현안 중 우선순위가 높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 만큼 (북한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원칙에 입각한 외교, 즉 실무 협상을 기반으로 한 전형적인 ‘바텀 업’(bottom-up) 방식의 접근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핵·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재연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현저히 바뀔 수도 있다는 견해가 많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수석차관보를 지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북한의 도발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 재개 △한반도 인근 새 군사작전 전개 △새 대북제재 또는 기존제재 강화 등의 가능성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