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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리스크 재부각…산업재 등 주가 약세 심화 가능성”

김응태 기자I 2025.02.14 08:07:54

DS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리스크가 재부각하면서 다음 주 글로벌 증시에서 산업재, 헬스케어 등 관세와 관련성이 높은 업종의 주가 부진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물가 불안 영향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상장사들의 실적 자료에서 ‘관세’ 언급 수가 가파르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산업재(건설·기계), 헬스케어, 자유소비재(자동차 및 부품)등 업종에서 관련 발언 빈도 수가 높았다”며 “관세 리스크 재부각 시 관련 기업들의 주가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 양상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물가에 초첨이 맞춰질 것으로 봤다. 우 연구원은 “현재 미 증시의 핵심 화두는 물가로, 최근 트럼프 정부의 잇따른 관세 예고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가 인플레이션의 부담을 높이며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가 크게 후퇴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SOFR)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 연말 기대 기준금리 수준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언급 전 대비 14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예정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물가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 연구원은 “차주 예정된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매파 강도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될 전망”이라며 “오는 17일(현지시간) 로건 및 하커 연은 총재 및 보우만 이사, 18일 데일리 연은 총재, 20일 굴스비 및 무살렘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동시에 물가 과잉 대응에 대한 경계 필요성을 언급하며 아직 인플레이션에 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지난 12월 FOMC부터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주 이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증시 내 리스크 회피 양상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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