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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경북 영주와 예천, 충북 단양·영월·제천 등 이른바 ‘단양팔경 벨트’로 행보를 이어간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이 지역에서는 관광산업과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판결에 반발하며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 발의,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 등 강경한 입법전선에 나선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당의 기조와는 다소 선을 긋는 모습이다.
파기환송 결정 직후 그는 “판결은 제 생각과 다르지만, 정치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며 감정을 자제한 채 민생 투어에 집중했다. 직접적인 반격 대신,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의 본령을 되찾겠다는 태도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공세도 거세다. 국민의힘은 “유죄 취지 판결이 내려진 후보가 대선에 나선다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 삶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묵묵히 일정에 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는 결국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오로지 국민 삶을 회복시키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이번 주말 일정은 사법 리스크와 대선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생 중심의 ‘외곽 승부수’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