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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번 검색창 개편을 놓고 “25년여 만의 가장 큰 업데이트”라고 설명했다. 새 검색창은 이용자가 챗봇에 묻듯 길고 복잡한 질문을 입력할 수 있도록 확장되며, 파일과 사진 업로드도 더 쉽게 지원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자연스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어 작성도 돕는다.
짧은 키워드를 입력하고 링크를 고르는 기존 검색 방식에서 벗어나 긴 질문과 이미지·파일·영상까지 이해하고 대화와 예약, 정보 추적까지 돕는 ‘AI 검색’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검색어를 단순히 자동완성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질문을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검색 결과 화면도 바뀐다. 기존 화면 상단의 ‘AI 개요’에서 챗봇 형태의 ‘AI 모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창이 도입된다. 이용자는 맥락을 유지한 채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도표, 영상 자료, 위젯 등 시각화 자료를 즉석에서 생성해 보여주는 생성형 사용자환경(UI)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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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이번 개편은 검색창 자체를 챗봇형 인터페이스에 가깝게 바꿔 이용자가 구글 밖 AI 서비스로 이동하는 흐름을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구글 AI 전략의 중심에는 제미나이가 있다. 구글은 이날 최신 경량 모델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공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이 모델이 최첨단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일부 경쟁 프런티어 모델 대비 절반, 경우에 따라 3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전 세계 제미나이 앱과 검색 내 AI 모드의 기본 모델로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속도와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고 밝혔다. 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는 현재 내부에서 사용 중이며 다음 달 일반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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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용 AI 도구도 강화했다. 구글은 AI로 코드를 작성하고 에이전트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안티그래비티’ 플랫폼 아래 공개했다. AI 코딩 도구 시장은 오픈AI, 앤스로픽, 코그니션AI 등이 경쟁하는 분야로, 구글 내부에서도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영역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자사 최고 수준의 코딩 모델로 소개하며 개발자 생태계 공략에 나섰다.
멀티모달 AI 경쟁을 겨냥한 ‘옴니’도 공개했다. 옴니는 이용자의 행동을 바탕으로 다음에 벌어질 일을 예측하는 월드 모델로, 물리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도록 설계됐다. 이미지와 오디오, 영상, 텍스트를 바탕으로 영상을 생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으며, 향후 이미지와 오디오 생성 기능도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은 최신 AI 모델과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AI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고성능 AI 모델과 기업용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구글은 제미나이 모델군을 검색·앱·영상·개발 도구에 전방위로 적용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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