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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전략폭격기 동원 연합훈련에…북 "자위권 행사 강도 더 높일 것"

김관용 기자I 2025.01.17 09:33:27

외무성 담화 "미국, 군사적 도발로 새해 서막 올려"
"최강경 대응전략에 따른 자위권 행사로 도발 억제"
앞서 한미일, B-1B 동원 한반도 공해상서 연합훈련
국방부 "북한 위협 억제, 공동 대응 협력 강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미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인근으로 전개해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에 반발하며 ‘자위권 행사’의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17일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행사가 더욱 강도높이 단행될 것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담화는 “미국이 추종국가들을 동원한 군사적 도발로 새해의 서막을 올렸다”면서 “이는 지역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다 압도적인 전쟁억제력을 보유하는 것은 조선반도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지역정세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천명한 대로 최강경 대응전략에 따른 보다 철저하고도 완벽한 자위권의 행사로써 적대 세력들이 기도하는 임의의 군사적 도발행위도 강력히 억제해나갈 것”이라며 “국가의 안전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은 지난 15일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미국 전략폭격기 전개 한미일 공중훈련이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일본의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한반도 인근 공해상공에서 훈련 중인 대한민국 공군 F-15K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2대, 미국 B-1B 랜서 2대 (사진=미7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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