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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말없이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지나쳤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께 하실 말씀이 있느냐’, ‘검찰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발부 요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정선거 영화는 왜 보신 거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날 윤 전 대통령 도착 전부터 법원 앞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한목소리로 “지하로! 모셔라!”,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이날 재판부는 지난 기일에 이어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여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계엄군을 현장 지휘한 인물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게 “유리창을 깨서라도 들어가라”, “표결 못 하게 의원을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0시 25분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고, 재판부는 이튿날 직권남용 추가기소 사건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병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