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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불확실성 커질수록 빛나…스마트팜 조달 확대
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스마트팜 농가는 최근 증가세다. 롯데마트에 스마트팜 채소를 공급하는 농가는 2022년 10여곳에서 올해 93곳으로 약 9배 늘었다. 취급 품목도 2024년 11개에서 올해 23개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GS리테일(007070)의 스마트팜 납품 농가 역시 2020년 2곳에서 올해 12곳으로 6배 늘었다. 농가 단위 거래를 늘리며 조달 기반 자체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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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상기후가 해마다 반복되면서 스마트팜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계절과 관계없이 농산물을 생산하는 재배 방식을 넘어 산지 작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보완 조달처로 활용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상추나 양상추 등 엽채류는 고온과 습도에 민감해 여름철에는 생산량뿐 아니라 상품성까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스마트팜은 온도와 습도 등 생육 환경을 제어할 수 있어 기존 산지의 작황이 흔들릴 때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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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쪽에서도 스마트팜 물량은 늘고 있다. 대형마트에 무농약 양상추 등을 납품하는 팜에이트는 실내 재배 시설에서 월 45~50t의 양상추를 수확한다. 여름철 노지 양상추의 품질이 떨어지는 시기에도 같은 물량을 낼 수 있다. 팜에이트 관계자는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양상추는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이 1년에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아 포기하는 농가가 많다”며 “실내 재배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무기는 ‘균일한 품질’…“품목도 수요도 커질 것”
무엇보다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품질의 안정성이다. 신선식품은 같은 품목이라도 작황에 따라 상품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생육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은 상대적으로 균질한 품질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이마트(139480)는 현재 바타비아·로메인·버터헤드 등 유러피안 채소를 비롯해 바질·고수·루꼴라 등 10종 안팎의 스마트팜 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의 친환경·가치소비 브랜드 ‘자연주의’가 올해 1~8월 매입한 스마트팜 농산물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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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마트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한계점도 명확하다. 노지 재배 대비 초기 시설 투자비와 냉난방·조명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수배 이상 큰 데다, 재배 품목도 한정적이다. 특히 폭염이나 한파가 심할수록 안정적인 생산이라는 강점은 부각되지만, 생육 환경 유지를 위한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곳만 운영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기술 개발로 생산 효율을 높여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확산의 관건으로 꼽힌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제철이 아닌 시기에도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의 강점과 사시사철 균질한 품질을 원하는 유통업체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스마트팜 농산물의 취급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생산량 자체도 늘고 있어 앞으로 스마트팜 농산물이 식탁에 더 자주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현재 재배 가능한 작물이 엽채류와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등으로 한정적인 만큼 관련 재배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