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11차 전원회의와 관련해 “당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첫날 개최 여부를 보도하지 않은 것도 특이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체적으로는 한 해의 당과 국가정책을 평가하고 다음 해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취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낸 메시지에 대해서는 “내부 체제 결속에 집중했고, 대외 메시지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대내외 정세가 불확실하고, 내년도 8차 당대회 마무리를 앞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현 정세를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23∼2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린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 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이 천명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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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 지구에 세워진 신포시 바다가양식사업소 준공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종료되자마자 다음 날 바로 신포 양식 사업소 준공식에 참석했다”면서 “올해가 지나기 전에 김정은표 지방발전 정책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열린 신포양식소 준공식 연설에서 바닷가 양식이 “우리 수산업의 구조를 쇄신하게 될” 것이라며 “자력갱생, 자생자결을 빈말로 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결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똑똑히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