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방식 기업승계 활성화…기업승계법 제정

김경은 기자I 2025.01.02 10:40:00

[2025 경제정책방향]
중소·벤처기업 스케일업·글로벌화에 초점
‘테크서비스 수출바우처’로 현지 자금 지원
5대 고성장 AI 스타트업 지원 사업 신설
대기업 연계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신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기업승계법’(가칭)을 제정해 인수합병(M&A) 방식의 기업승계 활성화에 나선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중소기업 M&A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상반기 공청회를 거쳐 기업승계법을 제정하고 M&A 거래시장 활성화, 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 참여규제 개선 등 종합적인 M&A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공공부문에서는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기존 M&A 지원센터와 연계해 중·소규모 M&A를 지원한다. 기업승계지원센터와 M&A 중개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중규모 M&A 지원에도 나선다.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글로벌화 지원

이와 함께 2월에는 유망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한다. 오픈바우처, 정책자금, 제조시설 스마트화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취지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및 기술보증은 올해 약 11조 3000억원 규모를 공급한다. 범부처 협업을 통한 국가 연구개발(R&D) 기술사업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활성화 및 인센티브 강화도 추진한다.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창업을 촉진하고 해외진출 지원도 나선다. 중기부의 K스타트업 챌린지, K스카우터, 재외공관 등을 통해 해외 창업가 발굴 경로를 다각화한다. 지난해 12월 신설한 신속 창업비자인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도 활성화한다.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테크서비스 수출바우처’를 신설한다. 현지 클라우드 비용, 소프트웨어 현지화 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400개사에 최대 5000만원을 제공한다. 수출 유망 중소기업 대상 수출 융자자금은 지난해 2005억원에서 올해 3825억원으로 약 2배 확대했다.

◇유망벤처 육성·투자자 지원해 생태계 확장

테크기업과 유망벤처도 육성한다. 경량 거대언어모델(sLLM)를 비롯해 △인공지능(AI) 팹리스 △제조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5대 고성장 분야 AI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달 중에는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을 마련해 원천기술 사업화, 스케일업,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개방형 혁신 등의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유망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팁스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연계한 보증·융자를 지원한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창업기업을 선별하면 중기부가 R&D 및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팁스 상위 기업에 2년간 지원금을 최대 7억원으로 확대하는 ‘포스트 팁스’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우수 벤처·스타트업과 협업을 희망하는 대기업을 연결하고 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기술 최적화, 글로벌 진출, 모태펀드 1대1 매칭투자 지원 등이 골자다.

벤처·스타트업에는 올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중점 지원한다. 벤처 투자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투자도 활성화한다. 신속한 벤처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1분기 내 공고 완료하고 상반기 조기 출자를 추진한다. 출자 경험이 없는 연기금·공제회에는 출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도 신설한다. 모태펀드·지자체·기업·지방은행 등이 참여하는 펀드로 지난달 ‘경남 지역혁신 벤처펀드’가 첫발을 뗐다. 중기부는 1분기 중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 벤처투자 협의회’를 신설해 지방 순회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벤처펀드의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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