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베이커 "새 단백질 설계로 인류 난제 해결 약속"

김상윤 기자I 2024.12.11 09:17:42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 수상 소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
"“과학적 돌파구, 고립된 상태에서 이뤄지지 않아"
공동수상자 딥마인드 허사비스, 점퍼 추켜 세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설계’에 기여해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는 10일(현지시간) “저와 동료들이 개발한 단백질 설계 방법은 인류가 직면한 건강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해결책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베이커는 이날 노벨상 시상식 이후 열린 만찬에서 시상 소감으로 “자연의 경이로운 다양성은 질병을 치료하고, 플라스틱과 기타 오염 물질을 분해하며,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된 단백질의 세계를 위한 영감을 제공한다”며 “올해 노벨화학상을 통해 기념되는 발전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존 점퍼를 추켜 세웠다. 베이커는 “데미스는 이전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의 힘을 보여 주었으며, 그와 존은 이를 사용하여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것은 생물학 연구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이들과 인연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약 5년전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단백질 구조 예측 경연대회에서 주최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올해 놀라운 성과를 낸 당사자가 본인이 아니라 허사비스와 점퍼였다. 베이커는 “이것이 제가 처음 그들의 연구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이유”라며 “거의 즉시, 그들의 혁신적인 딥러닝 접근법을 단백질 설계 문제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이전 방법보다 더 강력한 단백질 설계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은 인생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발전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단백질 개발에 수년간 공을 세운 모두를 추켜세웠다. 베이커는 “과학적 돌파구는 고립된 상태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며 “발전은 많은 사람들의 집단적 기여에 달려 있다. 이 상은 수년간 많은 과학자 집단의 업적을 기념하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