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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심 바닥이 달라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도저히 이재명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이 커지면서 해볼 만하다는 기세와 희망이 바닥 민심에서 올라오고 있다”며 “서울·충청에서 시작된 북서풍과 영남에서 다소 늦게 불어오기 시작한 동남풍이 결합되면서 대한민국을 살리는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폭풍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엔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한 번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서지 못하다가 대선일엔 2위로 올라선 2017년 대선의 예를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노쇼(예약 부도) 주도 성장을 주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느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추진했던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사업을 언급하며 “사이비 호텔 경제학의 실패를 상징하는 실전 사례다”며 “사이비 이론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이를 비판하면 역정 내고 고발하는 입틀막(입 틀어막기) 하는 지도자는 대한민국의 거북섬화(化)를 가져올 뿐 국민을 잘 살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주말 경기 시흥시 유세에서 “‘경기도 거북섬에 오면 우리가 나서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유인을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까지 2년밖에 안 되게 해치웠다”며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유치를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거북섬 일대 상가 공실률이 90%에 달한다며 이를 이재명 후보 실책으로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 사업을 치적으로 자랑한 바 없다며 거북섬에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해 웨이브파크 유치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해선 “두 후보의 정치 철학이나 소신·정책에 있어서 방향성은 같다고 본다”면서도 “단일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정치적인 필요성을 느끼고 결단을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단일화)에 대해서 목을 매달거나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