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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그룹 유력한 미용의료기기 3대장…왜?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위한 코스닥 세그먼트 자문단을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단일 시장으로 운영되는 코스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 등으로 세분화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세부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코스닥150 편입 기업 가운데 실적과 시가총액,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 70~100개 기업이 프리미엄 그룹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적자 기업이나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미용의료기기 분야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 중심으로 아직 수익성이 제한적인 반면 휴젤·클래시스·파마리서치는 실적과 시가총액 측면에서 프리미엄 그룹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각 개별 기업들도 내부적으로 조심스럽게 프리미엄 군 편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 4251억원, 영업이익 20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5209억원, 영업이익 2171억원이 예상된다. 시가총액도 3조원을 웃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매출 3368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4671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역시 3조원 수준에 육박한다.
파마리서치도 지난해 매출 5363억원, 영업이익 21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6613억원, 영업이익 2665억원이 예상된다. 시가총액은 3조1117억원에 이른다. 세 기업 모두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시총 순위가 30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기업 실적 성장세도 돋보인다. 휴젤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이 약 33%, 영업이익이 약 70% 증가했다. 클래시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약 87%, 영업이익이 약 47% 성장했다. 파마리서치는 매출이 105% 이상, 영업이익은 132% 이상 늘어나 세 기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용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세 기업 모두 안정적인 실적과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고 시가총액도 프리미엄 그룹 편입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며 "지배구조도 비교적 단순하고 내부거래 이슈 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그룹 편입 시 기대 효과는
프리미엄 그룹 편입 시 가장 기대되는 효과로 수급 개선이 꼽힌다. 향후 최상위 그룹을 추종하는 지수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신설될 경우 편입 종목에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또 거래소가 선정한 우량 기업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 등 장기 자금의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완화되고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용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확대되면 기업가치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업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용의료기기시장 자체의 구조적인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75만5002명으로 2023년(47만3340명) 대비 약 3.7배 증가했다. 전국 방한 외국인 환자도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87.2%가 서울에 집중됐다.
피부·미용 시술 수요가 외국인 환자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휴젤과 클래시스, 파마리서치가 영위하는 톡신·에너지 기반 미용기기·스킨부스터 시장도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1인당 소비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복합 시술 확대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용의료기기 3대장 모멘텀도 풍부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선두 업체로 꼽힌다. 대표 제품 보툴렉스는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레티보(Letybo) 브랜드로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필러 제품인 더채움과 리볼락스를 통해 톡신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특히 미국 직판 체제가 안착하면서 북남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에서 올해 1분기 16%로 확대됐다. 해외 매출도 46% 증가해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클래시스는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장비 슈링크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슈링크는 절개 없이 피부 깊은 근막층(SMAS)에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해 리프팅 효과를 구현하는 장비로 국내 HIFU 리프팅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브라질에 이어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으로 직판 확대가 추진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무상 소모품 제공 종료에 따라 소모품 매출 정상화도 기대된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앞세워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성장을 주도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히알루론산 기반 필러와 달리 피부 재생을 유도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리쥬란은 올해 1분기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인허가 국가를 49개국으로 확대했다. 의료기기 수출에서 유럽과 오세아니아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0%에서 올해 1분기 35%로 높아졌다.
미용의료기기업계에서는 파마리서치가 해외 유통 파트너십 확대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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