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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일(현지시간) 스페인 내 카탈루냐 독립 투표 유혈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 우려에 2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2일 오전 10시 기준(한국시간 오후 5시)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174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6% 하락(유로 가치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일 런던 시장에서 올 6월 이후 최대인 2.371%까지 상승(국채 가격 하락)한 것과 맞물려 카탈루냐 사태가 투자자 불확실성을 키운 게 유로 약세를 부추겼다는 게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이 여파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93.588로 전거래일보다 0.6% 올랐다.
전날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주 정부는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중앙정부는 곤봉과 고무탄으로 무장한 경찰력을 동원해 투표 저지를 시도해 수백 명이 다치는 유혈 충돌이 발생하며 유럽 전역의 비난을 샀다. 투표 결과 카탈루냐 전체 유권자의 약 40%인 200만여명이 투표해 90%의 찬성률로 독립을 가결하며 추가적인 갈등 불씨를 남겼다. 스페인 정부는 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미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를 비롯한 스페인 중앙정부가 최근 수십 년 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는 게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여파가 제한적이며 카탈루냐 독립 투표 사태가 유로 존 전체로 퍼져 나가리라 우려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다수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인용해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