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공립유치원 통원버스 확대…병설유치원·초등저학년도 이용"

이상원 기자I 2022.02.04 11:46:04

이재명 62번째 소확행…아동돌봄 공약
"공립유치원 통원버스, 사립유치원 수준으로 운영비율 확대"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국·공립유치원 통원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 이용훈 마티아 주교와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청의 통원버스와 인력을 더 확충하고 국가의 지원도 더 늘리겠다”며 국민제안 4호이자 62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사립유치원들이 대부분 통원버스를 운영하는데 비해, 국·공립유치원의 통원버스 운영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라며 “서울지역의 국·공립유치원 중 통원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은 3개이며 수도권·광역시의 경우 통원버스 운영하는 유치원의 비율은 전체 대비 10%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배치·운영 중인 통원버스도 이용 수요에 비해서 그 숫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중 통원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비율은 11.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도시지역이 농어촌지역보다 통학 거리가 짧다고 하더라도 만 3세~5세 아이가 부모나 보호자 지원 없이 홀로 통학을 하기에는 힘들고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점 때문에 도농 간 역차별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초등학교 역시 수도권 및 광역시(14.1%)와 도 단위 지역(52.1%) 간 격차가 심해 도시지역 1·2학년 학생의 통학도 부모의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실정”이라며 “특히 교통이 위험한 지역이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들은 마음 놓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공립유치원 통원버스 운영 비율을 사립유치원 수준으로 확대해 농산어촌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집 앞에서 아이들을 배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1곳당 1.4대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통원버스 운영을 평균 2대까지 확대해, 버스 이용을 원하는 아이와 보호자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초등·병설유치원에 배치된 통원버스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협의해 원거리 통학·장애아동·교통 불편 지역 거주·맞벌이 등으로 가정의 통학 지원이 어려운 아이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국공립유치원 통원버스 확대 운영으로 아이들은 더 안전하게 보호하고, 보호자의 등·하원 부담은 덜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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