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유튜브 이용시간 7분39초↑…통신 트래픽도 폭증

최연두 기자I 2024.12.08 15:48:17

비상계엄령 후폭풍 속에서 트래픽 폭증
5일 유튜브 하루 평균 이용시간 133분17초
3일 대비 6.1% 증가…모바일인덱스 분석
여의도·광화문 일대 트래픽 몰리며 통신 차질
넷플릭스 영화 인기, ‘서울의 봄’ 1위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디지털 환경도 후폭풍이 일고 있다. 45년 만의 계엄령과 계엄 해제로 국민들의 유튜브 이용 시간이 급증하고, 국회 앞 탄핵 찬반 집회가 몰리면서 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통신 트래픽도 폭증했다.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스마트폰으로 지켜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넷플릭스와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는 ‘서울의 봄’과 ‘택시운전사’ 등 1980년대 한국 계엄령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들이 이번 주말 시청 상위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새벽 계엄령을 해제했지만, 탄핵 찬반 여론이 갈리면서 정치적인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성이 짙은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아이지에이웍스의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일 국내 이용자의 유튜브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33분 17초로, 지난 3일(125분 38초)보다 7분 39초 증가했다.

이는 3일 만에 6.1% 증가한 수치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정치권의 실시간 소식을 궁금해 하는 이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계엄령 해제에도 그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새벽 계엄령 해제 시각에 일부 서비스에서는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네이버 카페는 당일 온라인 공지를 통해 00시 30분부터 2시까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임시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당시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다음 뉴스 댓글 등 일부 서비스에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 3일 저녁부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통신망에도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7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인터넷과 통화 연결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탄핵소추 관련 투표가 진행됐던 시기에는 국회본관 로텐더홀에서 대기중이던 기자들이 몰리면서 기사 송고를 위한 모바일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인지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기지국 용량을 확장하는 한편, 트래픽 분산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넷플릭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캡처


한편, 넷플릭스에서는 8일 기준 영화 서울의 봄이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를 의미한다. 티빙에서도 ‘실시간 인기 영화’ 20위권에 택시운전사와 1987 등 관련 영화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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