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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700원대 된 휘발유값…산업차관 “부담완화 노력”

김형욱 기자I 2025.01.20 11:00:00

최남호 2차관, 세종 알뜰주유소 현장 방문
주유소별 가격 공개로 더 싼 곳 이용 유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10월까지 리터(ℓ)당 1500원대에 머물렀던 휘발유값(전국 평균)이 3개월여 꾸준히 오르며 어느덧 1700원 초중반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차량 이동이 잦은 설 연휴를 앞두고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22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알뜰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20일 오후 세종시 다정동의 한 알뜰주유소를 찾아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화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대비 1.40원 오른 1722.73원을 기록 중이다. 경유 가격도 꾸준히 올라 전국 평균가격이 1579.58원(서울 1665.85원)에 이르렀다. 지난 3개월간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70달러 전후에서 80달러까지 오른데다, 환율 역시 달러당 1460원대까지 오른 여파가 국내 석유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설 연휴 귀성·귀경객이 석유가격 상승 부담을 느낄 것을 우려해 판매가격 안정화를 독려 중이다. 정유사가 공급 단가를 억제하더라도 일선 주유소가 재고 등을 이유로 이를 늦게 반영하는 식으로 이용객 체감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오피넷 사이트와 앱을 통해 각 주유소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더 싼 주유소 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석유제품 가격 상승기에 나타나는 가짜 석유 판매 가능성에 대비해 산하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공사와 함께 오는 24일까지 100여 고속도로 주유소를 대상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도 펼친다.

최 차관은 “최근 환율 상승과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석유제제 등으로 국내외 석유시장 불안정이 심화하는 중”이라며 “알뜰주유소를 중심으로 설 연휴 민생 부담 최소화를 위해 가격 안정에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업계 기관과 협력해 설 연휴기간 석유가격 부담 완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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