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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서 옮겨간 투심…다우 사상 최고·나스닥 0.8%↓[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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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7.03 05:56:58

반도체주 약세에 나스닥 이틀 연속 하락
예상 밑돈 고용에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우량주·경기순환주 매수세…다우 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꺾이자 우량주와 경기순환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구성 종목 대부분이 올랐지만, 반도체주가 상승분을 끌어내렸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4% 오른 5만2900.07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보합인 7483.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 하락한 2만5832.6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나스닥 끌어내린 반도체주…테슬라도 7%↓

반도체주가 나스닥지수를 이틀 연속 끌어내렸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5% 이상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1.39% △마이크론 -5.49% △AMD -4.26% △인텔 -5.25% 등이 일제히 내렸다.

반도체주는 이날 앤스로픽이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를 통해 자체 AI 칩을 생산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웠다. 엔비디아와 TSMC 등 기존 반도체 업체에 대한 경쟁이 심화하고 AI 고객들이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으로 해석됐다.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루이스 나벨리에는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메모리를 덜 사용하는 AI 솔루션이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현재 계획된 데이터센터가 모두 실제로 건설되지 않을 가능성과 높은 토큰 비용에 따라 기업들이 중국 AI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AI 투자 신중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판매 호조에도 주가가 이날 7.49% 급락했다. 테슬라가 2분기 차량 48만126대를 인도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을 뛰어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테슬라 주가는 차량 인도량 발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다.

반면 △월마트 2.78% △코스트코 △2.92% △코카콜라3.51% △프록터앤드갬블(2.70%) 등 필수소비재 등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가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순환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티지는 자사주 매입과 비트코인 매각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계획에 7.9% 상승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시장 둔화에도 올 2분기 전기차 1만2194대를 인도하며 주가가 8.4% 급등했다.

6월 고용 예상보다 부진…금리 인상 우려 완화

예상보다 부진한 노동 시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란 전망에 장 초반 주식시장 일부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 노동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6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5만7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 11만5000명의 절반에 그쳤다. 이 기간 실업률은 4.2%로 전망치(4.3%)보다 낮았지만, 이는 고용이 좋아진 게 아니라 노동 공급 자체가 줄어든 결과로 해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7월 금리 인상 확률을 고용지표 발표 전 30%에서 20%로 반영하고 있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워시 총재는 안심해도 될 것”이라며 “노동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완화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원한다면 여름 내내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필요 없이 편히 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도 “투자자들이 노동 시장을 완전히 파악했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6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던졌다”며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는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美·이란 협상 답보에 국제유가 소폭 상승

미국과 이란의 종전 실무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 오른 배럴당 71.80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 뛴 배럴당 68.6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채를 중심으로 떨어졌다.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4.13% 수준을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한 4.4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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