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세종 1446’이 지난 4월 29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막을 올렸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경복궁 근정전을 무대로 한 첫 뮤지컬로 관객과 만났다.
|
경복궁 근정전을 활용한 연출이 돋보였다. 월대에 어좌를 배치해 위엄감을 높였다. 배우들은 임금이 통행하는 길 어도와 궁의 바깥 통로 회랑으로 등·퇴장해 마치 그 시대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효과를 줬다. 장소가 주는 장엄함에 전통의상, 화려한 군무와 무술장면을 더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국보를 무대로 활용함에 따라 문화재에 손상이 없도록 부피가 큰 장비인 조명타워와 스피커 등을 설치할 때는 바닥재를 보강하는 등 각별한 주의도 기울였다.
|
공연제작사 HJ컬쳐의 한승원 대표는 “고궁뮤지컬 ‘세종 1446’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전하는 공연인 만큼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경복궁 근정전의 웅장함을 그대로 전할 수 있게 모두가 노력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함께해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세종 15446’에선 세종 역에 정상윤, 박유덕, 태종 역에 남경주, 김주호, 소헌왕후 역에 박소연, 김지유, 전해운 역 이준혁, 장지후, 양녕·장영실 역에 김준영, 황민수, 운검 역에 이지석이 출연한다. 소리꾼 이봉근이 도창 역으로 함께한다. 2일까지 공연한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 및 공식 SNS,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