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재계 납품대금 6조3000억 2주 앞당겨 지급

김소연 기자I 2025.01.20 11:00:00

한경협중기센터,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 조사
명절맞이 협력사·지역사회 지원활동…내수활성화 앞장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주요 대기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또 지역사회 봉사, 온누리상품권 구매, 협력사 저리 자금 대출 지원 등 상생 및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20일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진행한 2025년 주요 기업의 설 전 하도급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계획 및 2024년 실적 조사에 참여한 주요 대기업 중 78%가 협력사 대상 하도급 및 납품대금을 설 명절 전 조기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지급 규모는 약 6조 3000억원이다.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기업별로 설 명절 1주~3주 전, 평균적으로는 설 명절 2주 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기업들은 설 명절을 맞아 경제적 활동뿐 아니라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은 주요 계열사와 협력해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고, 소상공인 지원과 임직원 편의 증진을 동시에 도모했다. 현대자동차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주요 계열사와 취약계층에 생필품과 지원금을 지원하며,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난방용품과 차량을 기증한다.

SK는 ESG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기부금으로 식품과 난방용품을 취약계층에 지원하며,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자금을 지원한다. LG도 취약계층에 생필품과 식품을 지원하고, 상생협력펀드를 포함한 1조 23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스코와 롯데는 설 제례용 음식키트를 제작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한화솔루션은 여수와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물품을 지원한다. 효성은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와 ‘사랑의 생필품 나눔’ 행사를 통해 수혜자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진행한다.

신세계는 복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에 2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한다. GS, CJ, 한진은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온라인몰을 운영,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S와 KT는 협력사에 무이자, 저리 대출 제공 등 상생협력자금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 활동을 전개한다.

이 밖에도 S-OIL은 취약계층을 위한 떡국 나누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HD현대중공업은 취약계층에 온누리상품권과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대기업들의 이같은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의미있는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경협은 지난 13일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설 명절 선물 시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설 연휴 전후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독려 △설 연휴 기간 중 국내 여행 권장 △온누리상품권 사용 촉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행사 조기 계약 및 계약금 선지급 등을 권고하는 ‘내수활성화·소상공인 지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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