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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은행들은 주말 문 여는 곳 많은데…"한국도 야간·주말 개장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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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6.10.15 06: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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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은행, 지역·요일별 탄력 운영 많아
美은행, 도심선 대부분 5~6시까지 창구 운영
'칼마감'하던 日은행도 주말 영업 도입…지방점포는 점심 휴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내 은행이 점포 영업시간을 30분 줄이기로 한 반면 해외에선 저녁과 주말에도 은행 창구를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평일 낮에 은행 창구를 이용하기 힘든 고객들의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대신 이들 나라 은행들은 고객이 적은 지점엔 영업 시간이나 직원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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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은행 17곳은 평일에 평균 약 7시간(점심시간 제외)을 영업중이다. 홍콩 HSBC는 평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8시간 30분 동안 창구를 운영해 조사 대상 은행 중 영업시간이 가장 길었다. 반면 한국은 현재 7시간이지만, 금융 노사 합의로 내년 4월부터는 6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주요국 은행 중 영업시간이 6시간 30분 이하인 곳은 일본 미즈호은행·미쓰비시UFJ은행 등 7곳에 불과하다. 17곳 중 8곳은 토요일에도 일부 영업점 문을 열었다.

미국 4대 은행(JP모건 체이스·뱅크 오브 아메리카·웰스파고·씨티은행)은 대부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탄력적으로 도심은 저녁까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대신 고객이 적은 교외 지역 지점은 다른 지점보다 일찍 영업을 마감한다. 반면 대도시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점포에 따라 토요일에도 창구 문을 열어둔다. 직장인 등 평일에 은행 업무를 보기 힘든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글로벌은행부장은 “미국에선 영업점을 디지털 전환을 위한 허브로 인식하고 오히려 점포를 늘리는 추세”라며 “지역별 수요에 따라 점포 수를 재조정하는 가운데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영업시간을 운영하며 고객 불편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일본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과거 일본의 시중은행들은 은행법 시행규칙에 정해진대로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 영업, 주말 휴무를 엄격하게 고수했다. 이런 일본에서도 최근 저녁까지 점포를 운영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 미즈호은행·미쓰비시UFJ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은 최근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의 일부 지점 영업시간을 길게는 저녁 7시 이후까지 늦췄다. 비록 3시 이후엔 계좌 개설, 자산 운용 상담 등으로 업무가 제한되지만 낮 시간 은행 방문이 힘든 젊은층 유입이 크게 늘었다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 설명이다. 미즈호은행은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자산 상담 등을 제공하는 특화지점인 아틀리에도 늘리고 있다. 일본 은행들은 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방 점포에선 점심 휴무제를 도입해 인력·조직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단체나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주말 운영을 포함한 탄력점포를 실질화해 금융 소외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현재는 주말 운영이 외국인 특화 지점 등에만 제한적으로 도입됐는데 이를 일반 점포로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금융당국 주도로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영업점포 운영시간 단축 등에 따른 소비자 불편 정도를 조사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대면 금융 수요가 많은 주요 거점에서 탄력적으로 점포 운영시간을 조정한다면 소비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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