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2월 30일 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시험발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행 시험은 지난해 3월 30일 첫 번째 비행시험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비행시험에서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고체 추진기관별 연소,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 탑재체 분리(더미 위성) 등을 검증했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추진 발사체에 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이동과 취급이 용이하다. 구조도 간단해 저비용으로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이에 탑재하는 SAR 위성은 전파와 마이크로파 등을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합성해 영상으로 만든다. 가시광선을 이용하는 광학카메라가 탑재된 위성은 구름이 끼어 있거나 한밤중에는 지상의 모습을 담을 수 없지만, SAR 위성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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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고체 추진기관과 관련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확보해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크게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많은 위성을 쏘아올려야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량의 초소형 SAR 위성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또 확보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Spin-off)해 다양한 우주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사전 공지없는 우주 발사체 시험으로 혼란이 일었다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이번 비행시험에 있어 우리 군은 영공 및 해상 안전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비행경로에 있는 해상구역의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민분들의 조업에 지장을 최소화하고,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어두워진 시간에 시험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