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6000달러대, 투심 지수 ‘공포’
美 증시 하락, 국채금리 상승에 투심 위축
FOMC 의사록 곧 공개, 금리인상 전망 ↑
코인 ETF 자금유출 “이대로면 급락할수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이 약세다. 이란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 금리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7% 하락한 7만669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1.29%), XRP(-2.67%), 솔라나(-1.67%)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다.
시장 심리 지수도 약세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0일 ‘공포’(39)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공포’(39)를 유지한 것이고, 지난주 ‘중립’(49), 지난 달 ‘중립’(50)보다 수치가 올라, 투심이 약세 중임을 내보였다.
 | | (사진=이미지투데이) |
|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24포인트(0.65%) 하락한 4만9363.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9.44포인트(0.67%) 내린 7353.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0.02포인트(0.84%) 내린 2만5870.71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73% 내렸지만 배럴당 111.29달러에 달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5.19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를 몰리게 하고, 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시장은 미 금리 인상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4월 28일~4월 29일 회의)이 20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오전 3시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연준이 한 번 이상 금리 인상을 할 확률이 60%에 달할 것으로 봤다. 21일 공개되는 FOMC 회의록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 |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동안 7만6000달러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
|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더 하락할 것으로 봤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인 최근 5일간 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6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코인데스크는 올해 6만달러대 바닥 가능성을 제기한 K33 보고서를 20일 인용한 뒤 “비트코인이 핵심 이동평균선인 8만3000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큰 하락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