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빈 밸류파인더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웹툰 시장 자체는 성숙 시장이므로 이용자 수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탑툰챗’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당 결제 단가를 높여가는 중”이라며 “AI의 발전으로 인해 웹툰 업계에 제2의 성장기가 찾아온 셈”이라고 평가했다.
엔키AX는 2007년 설립돼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웹툰 콘텐츠 기업이다. 지난해 4월 탑툰을 흡수합병하면서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 플랫폼 운영까지 사업 구조를 일원화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 대만, 북미 등 4개 지역에서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 AI 캐릭터챗 ‘탑툰챗’을 출시했다.
탑툰챗의 핵심 경쟁력은 기존 웹툰과 다른 과금 구조다. 웹툰은 이용자가 유료 회차를 모두 구매하면 추가 결제가 멈추지만, AI 캐릭터챗은 대화가 이어지는 만큼 결제가 발생한다. 이용자 수가 크게 늘지 않더라도 이용자당 결제금액을 높여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탑툰챗의 이용자당 평균 결제액은 출시 초기 4만원에서 지난 9월 5만4000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기존 웹툰 플랫폼 탑툰의 이용자당 평균 결제액인 2만9000원의 약 2배에 달한다. 웹툰 결제 이용자의 약 60%가 월 1만~5만원을 지출하는 반면 탑툰챗 이용자의 약 70%는 월 5만원 이상을 결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 연구원은 “웹툰의 과금은 회차 재고가 소진되면 멈추지만 캐릭터챗의 과금은 대화가 이어지는 한 멈추지 않는다”며 “챗 사업에서 매출을 제약하는 요인은 제작 물량이 아닌, 이용자를 붙잡아두는 캐릭터의 수와 흡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지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엔키AX의 전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개국 합산 약 114만명이며, 탑툰챗 이용자는 약 34만명으로 기존 탑툰 이용자의 30% 수준까지 성장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 집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앱 결제금액도 전분기보다 6.4% 증가했다.
기존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키AX는 지난 3월 국내에 탑툰챗을 출시한 이후 5월 일본과 대만, 7월 북미까지 약 4개월 만에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존 웹툰 플랫폼의 이용자 기반과 결제 시스템에 AI 챗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신규 시장 진입에 필요한 비용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이용자와 결제 수단을 이미 갖춘 플랫폼에 챗 기능을 추가하는 한계비용이 작다는 게 증명된 셈”이라며 “외부 사업자에게 이러한 시스템을 판매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활로를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일본 주요 웹툰 유통사들과 AI 챗 솔루션의 제3자 판매도 논의 중이다. 자체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다른 기업이 보유한 웹툰 지식재산권(IP)에 AI 채팅 기능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일본은 국내보다 특정 캐릭터에 대한 이용자 몰입도가 높아 개별 캐릭터의 결제 기여도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키AX는 일본에서 외부 파트너가 확보한 실존 인물 IP를 활용한 AI 캐릭터 콘텐츠도 서비스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실존 인물 IP가 중요한 이유는 서비스의 공급 구조를 바꾸고, 한정된 IP를 넘어 한 단계 더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웹툰 캐릭터를 늘리기 위해서는 원작이 먼저 나와야 하므로 IP 공급이 작품 제작 일정에 묶이게 되지만, 실존 인물은 계약 체결만으로 캐릭터가 생기기 때문에 IP 공급이 제작에서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키AX의 지난해 매출액은 486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2024년 영업적자 37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7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13.1%까지 높아졌다.
전 연구원은 “AI 솔루션 사업 추가와 일본 유통사와의 3자 판매 협의, 실존 인물 IP를 통한 캐릭터 확장은 모두 자사 이용자 수를 상한으로 두지 않는 매출원을 겨냥하고 있다”며 “회차 재고가 소진되면 과금이 멈추는 구조를 이미 벗어났다는 점에서 동사에 대한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

![천하의 김동현도 '50억 집주인 대출'…압구정 100억의 현실[부동산 취재로그]](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1/PS26110200099t.jpg)



![“전화만 받으면 월 1000만원”…망고단지의 비밀①[그날의 이유]](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1/PS26110200001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