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양자컴퓨팅 인력양성 연구센터 개소

이재운 기자I 2018.10.02 09:38:29

국내 첫 정부지원 특화 시설..4년간 32억원 투입
양자컴퓨팅 기초기술부터 AI 응용 핵심기술 개발

KAIST는 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한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IT 인력양성 연구센터’ 개소식을 2일 진행했다. 김종환 KAIST 공과대학장, 이준구 센터장, 박희경 KAIST 연구부총장,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양승택오디토리움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KAIST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KAIST가 2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양승택오디토리움에서 ‘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 인력양성 연구센터(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RC)’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되는 양자컴퓨팅 특화 연구센터다. 올해부터 4년간 약 32억원의 민·관 연구비를 투입하며, 서울대·고려대·경희대 등 3개 대학과 KT·호모미미쿠스·액터스네트워크·미래텍 등 4개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KAIST는 지난 4월 ‘비전 2031’의 플래그십 전략연구 분야 중 하나로 양자 기술을 선정한 바 있다. 이 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이슈인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에 요구되는 계산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양자컴퓨팅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대학원에는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해 관련 산업을 주도할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은 현재 디지털 컴퓨터로 가능한 계산능력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IBM, 구글, 인텔 등 세계적인 초우량 IT 기업과 디웨이브(D-Wave), 리게티(Rigetti), 아이온큐(IonQ) 등 벤처기업들이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연구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관련 분야 선진국들에 비해 7년 이상 기술이 뒤져있는 상태다.

KAIST는 이 센터 설립을 계기로 이를 극복할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해외 선도 기업이 확보 중인 1세대 양자컴퓨팅 소자기술을 활용하는 양자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미래 차세대 양자컴퓨팅 소자기술을 선점하는 기초연구에도 중점을 두는 등 2개 트랙의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준구 KAIST 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RC 센터장은 “양자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실행기술(enabling technology)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인공지능양자컴퓨팅 ITRC를 통해 국내 학계와 산업계에 필요한 미래 양자 ICT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산업계에 기술을 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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