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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AI 전력 수요 해법은 지능형 DC 전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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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11.02 08: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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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CIRED 워크숍서 기조연설
"AI와 전력망 선순환 구조 구축해야"
DC 플랫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사진=LS일렉트릭)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사진=LS일렉트릭)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폭발하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를 감당할 확실한 해법은 직류(DC)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26 국제배전협의회(CIRED)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교류(AC) 중심의 전력 공급 체계를 직류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CIRED는 세계 배전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회의다. 1971년 벨기에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공식 워크숍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날 구 회장은 AI와 전력망이 상호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AI 기술을 활용해 전력망의 운영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려면 신뢰도 높은 전력망이 완벽히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고도화된 AI가 다시 전력망을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예측하고 관리하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는 DC와 지능형 플랫폼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과거 일방향으로 전기를 전달하던 송전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직류(DC)와 교류(AC)의 조화를 통해 데이터센터 등 고객 맞춤형 전력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 기기에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유연하게 에너지를 주고받는 ‘지능형 양방향 에너지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전력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배전 산업의 다음 장”이라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은 이러한 전력망 전환에 대응해 DC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는 북미 시장에서 초고효율 전력변환장치(PCS)와 데이터센터 맞춤형 전력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LS일렉트릭은 DC 기중차단기(ACB), 배선용 차단기(MCCB), 소형 차단기(MCB) 등 다양한 저압 직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1500V 이하 저압 직류 차단기 및 개폐기 분야에서는 글로벌 상위 3개 기업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직류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반도체변압기(SST), 대용량 DC-DC 컨버터, 반도체차단기(SSCB) 등에 대한 기술 검증도 마쳤다. 현재 천안사업장에 구축한 ‘DC 팩토리’에서 실제 설비 운영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추가로 검증하고 있다.

아울러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차세대 직류 솔루션 적용 및 공급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체계가 800V 직류 중심으로 전환될 경우 관련 제품의 공급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배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배전 기자재를 포함한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1500억달러(약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기조연설은 구자균 회장이 대한민국 전력 산업을 대표해 미래 전력망의 패러다임이 직류(DC)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세계 무대에 공식 천명한 것”이라며 “차세대 시장을 이끌겠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DC 플랫폼 기술력을 앞세워 K전력이 글로벌 배전 시장의 ‘룰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폭발하는 전 세계 AI 전력 인프라 수요를 완벽히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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