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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늘 무안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썼다. 이어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소방대원들과 모든 구조 인력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란다”며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가 활주로 외벽과 부딪히면서 동체가 심하게 훼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엔 승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구조된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 대부분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이 공개 메시지를 낸 건 탄핵소추안 가결 후 2주 만이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4일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대국민담화를 낸 후 관저에서 칩거해 왔다.
다만 여권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윤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던 차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3차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