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통상본부장 “1월 수출 일시둔화…美신정부 잘 대응할 것”

김형욱 기자I 2025.01.20 11:00:00

산업부 수출지역담당관회의 개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월로 앞당겨진 구정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이달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20일 전망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회의실에서 열린 수출지역담당관회의에서 지역별 수출 현황 및 전망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부에 따르면 정인교 본부장은 이날 오후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고 지역별 수출여건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해 역대 최대인 6838억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중동을 뺀 8개 주요 지역 모두에서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휴대폰, 컴퓨터(SSD 포함), 선박 등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고, 20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비롯한 경제·통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사상 최초로 7000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악재로 바뀐다면 이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올해도 선진국과 신흥·개발도상국 모두 지난해 수준의 견조한 경제성장이 전망되지만 미국 신정부 출범과 지정학적 갈등 지속이란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민·관 원 팀으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WB)은 올 1월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2.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1.7%, 신흥·개도국은 4.1%로 지난해와 모두 동일한 수준이다.

정 본부장은 다만 올 1월 우리 수출은 대외 변수와 무관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당겨진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1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24일에서 올해 20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평균수출액이 같다는 전제로 16.7%의 감소 효과가 있는 만큼, 연초 1~10일 수출 증가율(3.8%)을 고려했을 때 월간 수출액이 전년대비 늘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1월 중 우리 설 연휴는 물론 중국 춘절과 베트남 뗏 등 아시아 주요 교역국의 연휴도 있는 만큼 1월 수출입은 일시적으로 둔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