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우리 등 11개 시중은행이 지난 2010년 이후 출시한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고금리 적금 상품 가입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모두 7만7997좌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말 대비 5만841좌(187%) 늘어난 규모다. 납입금액으로 보면 439억원에서 1435억원으로 늘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2만718좌(3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 1만8703좌(202억원), 국민 1만4609좌(394억원), 신한 1만2750좌(19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4개 은행이 전체 판매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2012년 10월에 신규로 상품을 출시해 지난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김명철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저소득층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재형저축 가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재산형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1년 단위로 단기운용이 가능한 고금리 적금상품의 활성화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7년 만기의 재형저축 상품과 별개로 1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15개 고금리 적금상품을 자체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재형저축 등 세제혜택 상품 가입이나 유지가 어려운 이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주요 가입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결혼이민여성,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등 사회적 배려자이며 은행이 자체적으로 6~7.5%대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과 은행은 1~2% 수준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납입액의 50~100%를 지원하는 매칭적립 상품이 있다. 다만 세제혜택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