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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정책 불확실성 증가, 무역 정책 악화, 지정학적 긴장,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주요 경제국의 성장 약화를 짚었다. 물가 안전의 빠른 진전과 주요 경제국의 수요 강세는 긍정적인 요소였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이 2.3%, 일본이 1.2%, 내년 미국이 2.0%, 일본이 0.9% 각각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경우 올해 만료 예정인 ‘2017년 트럼프 감세안’이 연장되고 다른 경제 조건이 그대로라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4.5%, 내년에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2년간 약 4%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약한 성과이며 빈곤을 완화하고 더 광범위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진전을 촉진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하방요인 중 하나로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보편 관세를 꼽았다. 세계은행은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상대국이 이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 보다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10% 보편관세 부과에 대해 무역 상대국이 맞대응으로 보복 관세에 나설 경우 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여타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면서 “미국의 관세 인상은 비례적으로 미국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