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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하락…하루 만에 2540선 내줘

신하연 기자I 2025.01.23 09:06:36

개인·기관 ‘사자’ vs 외국인 ‘팔자’
업종별 혼조세… 기계 ·장비 1%↓
시총 상위 약세…SK하이닉스 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AI 투자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증시에는 온기가 미치치 않는 분위기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6포인트(0.52%) 오른 2533.74을 기록 중이다. 전일 회복한 254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있어 강경한 정책적 스탠스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업 친화적 정책과 실적 시즌 기대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미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흐름”이라며 ”트럼프 정책 기대감 속 AI 낙관론이 재차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가운데 차주 발표될 빅테크 기업들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 톤이 AI 주가 상승의 연속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오늘 국내 증시는 AI 프로젝트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한 미국 빅테크, 반도체주에 따른 영향을 반영하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도 AI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장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업종 대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현재까지 개인과 기관이 각각 843억원, 5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9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 IT서비스, 제약, 통신, 유통, 보험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는 1%대 밀리고 있고, 일반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제조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74%, 3.33%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56%), 현대차(005380)(-1.20%), 기아(000270)(-1.55%) 등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셀트리온(068270)(0.28%), KB금융(105560)(0.56%), NAVER(035420)(1.47%) 등은 상승세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나란히 상승하며 사흘 연속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13포인트(0.61%) 오른 6086.3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 6100.81을 기록하며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92포인트(0.30%) 오른 4만 4156.73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2.56포인트(1.28%) 오른 2만 0009.34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고 최소 5000억달러(약 719조원)를 투자 하겠다고 밝히면서 빅테크 종목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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