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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전남 무안군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2027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을 진행한다. A·B·C조로 나눠 열리며 각 조는 이틀 동안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3~4일 열리는 A조와 B조에는 각각 115명, 5~6일 열리는 C조에는 119명 등 모두 349명이 출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박성현이다.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 올해의 선수 등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어깨 부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이후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LPGA 투어에서 예전의 경쟁력을 되찾지 못했다.
올해는 KLPGA 투어 출전을 늘리며 국내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다. 추천 선수로 대회에 나서며 경기력을 점검했고, 10월 초까지만 해도 국내 복귀와 미국 무대 재도전 사이에서 고민했다. 결국 박성현은 국내 무대에서 다시 시작하는 길을 선택했다. 이번 시드순위전은 KLPGA 투어 복귀를 위한 첫 관문이다.
장하나와 이소영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15승의 장하나는 KLPGA 투어를 대표했던 간판스타다. LPGA 투어에서도 활약했던 그는 국내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6승의 이소영 역시 꾸준한 경기력으로 오랫동안 투어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둘 모두 다음 시즌 정규투어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다시 경쟁에 뛰어든다.
역대 우승자들의 도전도 이어진다. 2022년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황정미와 같은 해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유효주도 예선에 출전한다. 2024년 상금랭킹 11위에 올랐던 이제영과 KLPGA 투어 인기 선수 안소현도 이름을 올렸다.
젊은 선수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국가대표 출신 임지유를 비롯해 올해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에리카 윤 스미스와 이윤서가 출전한다. 아마추어 생활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한 국가대표 출신 기대주 정민서도 정규투어 진입을 노린다.
시드순위전은 다음 시즌 정규투어 출전 기회를 결정하는 무대다.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11월 10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나흘 동안 본선전을 치른다. 본선 순위가 높을수록 다음 시즌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상위 20위 안팎에 들어야 안정적인 풀시즌 활동을 기대할 수 있고, 이후 순위에 따라서는 기존 시드권자와 우선순위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내준 뒤 잔여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시드순위전은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자 새로운 출발을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 과거의 우승 경력이나 명성은 출발선에서 아무런 보장이 되지 않는다. 정규투어 경험이 풍부한 스타들도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신인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박성현과 장하나, 이소영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대거 시드순위전에 나서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정상의 자리를 경험한 선수들이 낯선 경쟁 환경과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고 다시 정규투어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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